뉴욕 3대 증시 하락 마감
미국 3대 지수는 음전 마감하였습니다. 한국 오후 시간대에 미국 지수선물은 +2%에 육박하는 등 큰 상승을 보이다가, 장 초반엔 보합세를 유지하였습니다. 오전장엔 낙폭을 키웠고, 오후에 낙폭을 어느 정도 회복하여 1% 이내 하락했네요.
특이점으로는 반도체와 에너지가 지수와 반대로 상승했다는점입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76% / S&P 에너지 지수인 XLE는 +2.95%로 S&P 대비 +3.6%에 달하는 상승폭을 보여줬습니다.
사실 하루하루 지수변동엔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 편입니다. 상승과 하락의 재료가 뭐였는지? 시장에선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이 정도만 살피면 될 것 같아요.
미국채 금리는 어제 꽤 많이 상승했씁니다. 커뮤니티에는 오버슈팅이 아니냐, 비합리적 움직임이다 이런 말도 많이 있었구요. 3개월물은 전일 3.93%에서 상승하여 4%를 돌파하였고요, 10년물과 30년물도 각각 0.1% p 가량 상승하여 4.1% 위로 안착하였습니다.
저는 장기국채를 슬슬 매집중이긴 한데, 물가지수가 나쁘게 나오거나 연준에서 공격적 금리인상 기조를 보여주면서 듀레이션 전반에 걸친 국채금리가 상승하겠죠. 금리 상방은 열어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다만 30년물이 4.1%를 넘는 경우는 정말 흔치 않은 경우긴 합니다. 경기침체와 금리 하락에 베팅한다면 채권투자가 꽤 매력적인 구간에 들어온 건 맞죠.
은퇴를 앞두신분 50대 60대분들은 미국 장기채를 직접 매집하는 것도 좋아 보이네요. 4.1% 금리를 30년 동안 받을 수 있으니까요,, 미국채면 안정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니 지금 채권 직접투자도 메리트가 꽤 큽니다.
에너지 상승이 돋보이네요... 같이 미국주식 공부하는, 통찰력이 상당하신 분께서는 에너지를 계속 좋게 보고 계십니다. 저도 그래서 유가가 눌릴 때마다 조금씩 담고 있고요. 에너지주의 목적은 중단기 스윙도 좋지만, 올해의 고유가로 인해 capex 투자에 든 레버리지를 상당 부분 녹여버리고 있기에, 내년 주주환원이 기대되는 상황이죠. 인플레이션 헷징으로도 좋은 투자처죠. 에너지주는.
다만 올해 이미 엄청난 상승을 했기에,,, 그점이 좀 불안하긴 합니다.
테슬라 어닝쇼크
테슬라 어닝이 좋지는 않네요. 5% 이상 급락중인데, 낙폭이 꽤나 큰 만큼 애프터 장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나스닥 선물은 폐장 이후 1% 이상 하락 중인데요, 이게 참 상승장에서는 어닝시즌이 파티죠 그냥. 근데 하락장에서는 어닝과 크게 미스가 없더라도 뚝뚝 떨어집니다.
어닝도 어닝인데, 테슬라에서 발표한 내용이 있죠. 물류난으로 인해서 인도가 늦어지면서 매출은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전기차에 대한 수요는 충분하다며 기업가치가 애플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했었죠. 상승장 같으면..? 이걸 재료로 상승했을 법도 하거든요. 지금 어닝은 미스가 나더라도 이런 자신감을 피력한다면 미래가치에 투자하는 주식투자자들은 매수세를 이어갈 수도 있는 거니까요.
하지만 시장 분위기가 안좋은데다가 지난 3일 정도의 반등도 있었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을 가속화하는 것 같습니다.
영국과 유로존 CPI는 예측치와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영국은 CPI와 PPI 상회, 유로는 CPI하회와 core CPI 부합이 나왔어요.
증시에 큰 악영향은 없었습니다. 유럽은 여전히 위험하구나... 라는 생각은 계속 들구요.
연준 베이지북 공개와 불라드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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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라드 미 연은 총재 "공격적 금리인상 내년 초 끝날 것"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축 초반에 금리를 많이 올리는 '프론트 로딩' 방식의 공격적 인상을 내년 초 끝낼 것이라고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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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북은 연준에서 공개하는 각 지역에 대한 경기 현황입니다. 연준 위원들은 대부분 지역은행 총재이기 때문에, 자기 지역의 경기 현황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고 이런 반응들은 자연스럽게 연준 정책에도 영향을 주겠죠. 딱히 극적인 내용은 없었습니다. 고금리와 공급망 차질로 인해 2개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둔화되었음을 보였고, 고용은 대다수 지역에서 완만한 수준으로 증가하였음을 보였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인력 신규채용을 주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반적 노동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불라드 연은 총재도 어제 발언했었죠. 미국 주식을 1년 이상 보신 분들은 익숙한 이름일 거예요. 그땐 욕 진짜 많이 먹었습니다. 연준에서 QE 중단하겠다. 테이퍼링 하겠다. 얘기할 때 불라드 총재는 물가 상승세 심상치 않다면서 금리 빨리 올려야 한다, 테이퍼링 서둘러야 한다 이런 말 했었죠. 그 당시에는 정말 듣기 싫었습니다. 안 그래도 장 불안 불안하던 때인데, 불라드 총재가 연설만 하는 날이면 증시는 맥을 못 추리고 하락했거든요.
근데 어느 순간부터.. 제 입장에선 CPI가 치솟기 시작하면서 파월 의장이 '인플레 일시적 멘트는 실수였다'라고 인정할 때부터 불라드 총재가 달라 보이더라고요. 늘 매파적인 인물로 분류되지만, 약 2달 전 가장 먼저 2023년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사람이기도 하죠.
연준의 정책은 보통 후행성 지표를 보고 판단하기도 하고 정책효과가 드러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인데, 불라드 총재는 그래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당장의 지표와 상황보다는 항상 한수 앞을 예상하고 미리 움직이려고 하는 것 같아요. 여하튼 연준에서 제가 가장 주의깊게 보는 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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